양모리학교에 도착하면 주인장에게 입장료(성인 5000원, 중고생 4000원, 어린이 3000원)를 내고 사료를 한 바가지 받아 ‘양들의 천국’으로 들어선다. 양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.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밀기도 하고 킁킁 거리며 ‘뭐 먹을 것 없나’ 냄새를 맡기도 한다. 양들이 놀고 먹고 쉬는 목장 안으로 직접 들어가 그들을 만나는 기분은 색다르다. 울타리 밖에서 먹이만 주던 것과 느낌이 전혀 다르다. 양 바로 옆에서 그들을 보고 만지고 먹이는 체험은 무엇을 상상했던 그 이상이다. 가끔 양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주 즐거워한다. 그리고 그 옆에는 아이들보다 더 좋아하는 엄마 아빠들이 있다. 다도해를 배경으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 보며 ‘양들의 천국’이란 이름이 십분 이해가 된다. 사료만 있으면 양들에게 인기를 독차지 할 수 있다.